posted by 매드루키 2010.10.21 08:48
그리운 아버지의 키스
지난 후에야 사랑임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나는 갯비린내나는 바닷가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고기잡는 어부였고, 바다를 무척 사랑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날마다 바다에 나가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잠을 못 자고 밤새도록 고기를 잡아도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형제자매가 한자리에 모여 사는 우리집은 늘 행복했습니다."
청년은 아버지를 기억에서 떠올려 잠시 추억이 잠기는 듯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정말 건강하시고 늘 당당하셨습니다. 여느 뱃사람들처럼 힘도 장사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버지의 몸에서는 땀에 저린 바다 냄새가 났습니다.
날씨가나빠서 바다에 나가지 못할 때, 아버지는 바다에 나가시는 대신 나를 학교에까지 데려다 주곤 하셨습니다. 생선을 실어 나르던 그 낡은 트럭으로 저를 태워다 주셨습니다."
 청년은 눈물을 글썽이며 목이 멘 듯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럴 때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 고물 트럭을 쳐다보는 것만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그런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제 뺨에 키스를 하고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거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12살이나 먹은 아들에게 공부 잘하라고 키스를 하는 아버지가 어디 있습니까? 저는 더이상 아버지의 그 키스를 받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도 고물 트럭은 학교 정문 앞에 멈춰 섰고, 아버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몸을 창밖으로 내밀고 제 뺨에 키스할 자세를 취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아버지의 입술을 손으로 막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당혹스런 눈길로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계시자 저는 소리치듯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젠 그만하세요. 저는 이제 키스를 받을 만큼 어리지 않아요."
청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흐느꼈다.
 "아버지의 얼굴은 충격으로 금세 굳어졌습니다. 한참동안 저를 쳐다보시던 아버지의 눈에는 드디어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저는 그 전엔 한 번도 아버지의 눈물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시선을 돌려 먼 바다만 바라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넌 이미 많이 컸다. 이제 더 이상 너에게 키스를 하지 않으마.'
그리고 며칠 후 아버지는 바다로 나가셨고, 태풍으로 심한 풍랑이 일고 하늘을 뒤흔드는 듯 천둥소리가 요란스럽던 그날밤 아버지는 영영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전 지금 아버지의 키스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father and son [1] by Gilze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father and son [1]


현실은 오직 기억속에서 형성될 따름이다. - 프루우스트

-미래문화사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배명식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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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루키 2010.08.24 20:49
제가 요즘 잠들기전에 한편씩 읽는 책이 있는데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책에대한 소개는 다음으로하고 지금까지 읽은것중에 하나를 포스팅하겠습니다.
Heart
Heart by seyed mostafa zamani 저작자 표시
(근데 자꾸 이런식으로 사진만 덩그러니 올리면 dc짤방 올리는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은 죄책감이..ㅠㅠ)





가진 것 전부를 꺼내 준 소녀

지금 당신이 가진 것 전부를 꺼내 줄 사람이 있나요?

 몹시 추운 겨울날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 푸른 구슬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주세요."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있니?"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여기요, 이게 전부예요."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그러나 목걸이의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소녀는 목걸이 가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주인은 소녀 몰래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소녀에게 주었다.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푸른 목걸이를 내놓으며 말했다.
"이 목걸이, 이곳에서 파신 물건이 맞나요?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의 가게의 물건입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입니다. 예쁜 소녀였지요."
"그 아이에게는 이런 보석을 살 돈이 없었을 텐데요."
그러자 가게 주인이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돈을 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전부를 냈거든요."


여기까지가 책내용중 '가진 것 전부를 꺼내 준 소녀'입니다.
요즘처럼 물질만능시대에 마음에 감동을 줄 만한 이야기 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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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fo128 2010.08.24 22:03  Addr  Edit/Del  Reply

    뱃속에 한방이와 감동하고 갑니당 ^^

    • 매드루키 2010.08.24 22:43 신고  Addr  Edit/Del

      유에프오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구요^^이렇게 포스팅에 기쁨을 선사해주셔서 제가감동입니다 ㅠㅠ
      유에포님 블로그 자주 방문할게요~

  2. 마이다스의세상 2010.08.24 23: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짱한 글 잘 보았네요... 임산부님도 보시는군요... 바르고 예쁜 글만 써야 겠다는 생각이 가득 드네요 ㅎㅎ 부디 순산하시길 ufo님 ㅎㅎ

  3. .... 2010.11.14 18:03  Addr  Edit/Del  Reply

    글 퍼갈게요...